그래, 사람 마음을 어찌 뜻대로 바꿀 수 있으랴.

내 마음조차 못 바꾸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의 마음은 어떨까?
내가 그대를 바라는 것처럼, 그대는 나에게 아무런 마음이 없을 뿐.
만약, 그대의 마음이 바뀐다면 그건 바뀌는 것이 아니라,
그대의 마음도 나를 원하게 된 것일 뿐이니.


추억.
그대는 이미 잊은, 혹은 추억이라는 단어로도 떠올리지 않을 기억이겠지만
나는 그 추억으로 기다리면 되겠지.

 

망상.
그 언젠가 찾아올 그 순간을 기대하는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을,
그대는 알지 못하겠지. 그대는 상상할 수 없는 그런 망상을.

 

그리고 기도.
그대의 마음이... 모두 내 가슴으로 뿌리내리기를 바라는 오늘이,
그리고 그 오늘이 내일로 이어지기를.

 

이 순간 내가 가장 궁금한 것은,

그대, 그대는 나의 옛 모습을 조금이라도 기억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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