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난리네, 난리야.
그대와 못 만난 게 벌써 2년쯤 되어가는데,
이번 설에는 볼 수 있을까라는 기대는 그 때문에 힘들겠지.
보고 싶었는데, 정말 보고 싶었는데 말이지.
그래서 너무나 아쉽네.
한편으로는, 만나자 했는데 거절당하면 어쩌나 하는 두려움도 있었는데,
그 덕분에 아예 만나자는 얘기를 못 할 상황이 되어버렸어.
연락을 못 하는 게 아니야, 안 하는 것일 뿐이지.
그래서 참으로 다행이네.
그 때문에 아쉽고, 그 덕분에 다행인...
거절당할지도 몰라 연락을 안 하는 게 아니야.
상황이 이러니 연락을 안 하는 거야.
그런 핑계를 대고 있는 요즘.
퍽이나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