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고, 사랑했던 사람.
잘 가요, 내 사랑.

그대가 있어 그동안 행복했어요.
이제 다시는 없을 그 시간, 정말 고마웠어요.

 

어쩌면, 어느날 감정이 북받쳐오르는 그런 날에,
떠나버린 그대를 떠올리며 나만의 감상에 젖어 눈물을 짜낼지도 모르지만,
이제 그런 것도 그대를 보내고 다가올 다른 사람에게 넘길 게요.
그대, 이제 편히 쉬어요.

 

앞으로도 그대 이상의 사랑은 없을 거예요.
그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그대 덕분에 행복했던 시간, 앞으로도 그리워할 거예요.

안녕, 내 사랑.

 

 

 

어서 와요, 내 그리운 사람.
앞으로 잘 부탁해요.
그립고 또 그리워하며, 내 생이 끝날 때까지 그리워 할 사람.

 

이제는 새벽에 문득 잠에서 깼을 때,
그대는 무얼 하나...? 라고 상상하지 않겠죠.
가끔 멍하니 시간이 날 때면 그대도 날 생각하고 있을까? 라고 망상을 꾸지도 않겠죠.

그대는 그렇게 잘 지내고 있을 테니까요.

 

내 가슴 속에서, 그렇게 평안한 얼굴로
그대 아름다웠던 그 모습으로 그렇게 내 마음에 새겨져 있으니까요.

내 그리운 사람, 그 모습 그대로 영원히 남을 그런 사람.

 

 

 

 

이제 막 사랑이 끝났지만,
이제 막 그리움이 시작 됐네요.

 

그러니 그대 미안해하지 말아요.
그대는 그냥 앞으로의 행복만 꿈꾸면 돼요.
그저 그대의 행복을 향해 나아가면 되죠.
그게 내가 바라는 것이니까.

 

그저 아주 가끔, 정말 가끔 날 떠올려 줘요.

해마다 한 번... 아니, 그대 힘들 때 그대를 도와줄 사람이 누군가 헤아릴 때,
맨 마지막에라도 날 떠올려주면 돼요.

 

그대 인생에 단 한 번이라도,
그 순간 날 떠올려주면 그것으로 족해요.

그대 행복할 앞길,

반드시 행복해야만 할 그 길,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빌어줄게요.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내가 그대를 그리워하는 그 언제까지 그대는 행복하길.

그대만은 그렇게 행복한 길을 걷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이렇게 그대를 그리워하는 마음과,

오랜 시간 그대를 사랑했던 마음과,

언젠가는 스러져, 흐릿해질 그 추억을 되새기며,

내가 사랑했던 그대를 보내고,

내가 평생 같이 갈 그리운 그대와 함께.

 

+ Recent posts